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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한 번 잘못 털리면 연 매출 10% '과징금'…기업들 '초비상'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대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현행 '전체 매출액의 3%'에서 '전체 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를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닌, 기업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경영 요소로 인식하게 만들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여야가 이견 없이 합의 처리했다는 점은 그만큼 현행 제재 수위가 미약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었음을 방증한다.이러한 강력한 규제 강화의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끊이지 않고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자리하고 있다. SK텔레콤, 롯데카드, 쿠팡 등 업계를 선도하는 주요 통신사, 금융사, 플랫폼 대기업에서조차 수백만, 수천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무위는 법안 제안 설명에서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일부 기업들의 개인정보 보호 노력이 매우 미흡하고 현행 과징금 제도가 실효적인 제재 수단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과징금이 기업에게 경각심을 주지 못했고, 결국 반복적인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이번 개정안은 단순히 과징금 액수만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책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위반 행위에 대해 사업주 또는 대표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과 독립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도록 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 업무가 다른 경영 논리에 밀려 후순위로 취급되는 것을 막고, CPO가 독립적인 위치에서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전사적인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감독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는 취지다. 즉, 사고 발생 시 금전적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강제하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결국 이번 개정안 통과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기업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 신호다. 지금까지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과징금을 '사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불하는 비용'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단 한 번의 사고만으로도 회사의 재무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리스크로 인식해야만 한다. 이는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관련 정책 및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보가 더욱 안전하게 관리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동시에, 기업의 부주의로 피해를 봤을 때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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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 품귀에 중고가 550만원 '미친 가격'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인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출시 첫날부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완판 행진을 벌이며 모바일 시장에 뜨거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혁신적인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의 폭발적인 수요를 입증하며, 트라이폴드는 단순한 신제품을 넘어 '희소성 높은 프리미엄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업계에 따르면, 트라이폴드는 지난 12일 출시 당일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개점과 동시에 물량이 동났으며, 온라인 삼성닷컴에서도 판매 시작 5분 만에 전량 소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정가 359만 400원의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공개한 '트라이폴드(3단 접이식)' 기술에 열광했다.이 같은 폭발적인 수요는 곧 '품귀 현상'으로 이어졌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정가보다 약 200만원 높은 550만원에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게시글까지 등장하며 트라이폴드의 희소 가치를 방증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강조한 고가제품인 만큼 초기 판매 물량을 3000~4000대 수준으로 설정했는데,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요가 몰리면서 추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에 삼성전자는 긴급 물량 확보에 나섰으며, 오는 17일 오전 10시 삼성닷컴을 통해 트라이폴드 구입 신청을 재개한다. 구매자들은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당일 수령하거나 2~3일 내 배송받을 수 있어, 2차 판매 역시 치열한 '클릭 전쟁'이 예상된다.트라이폴드의 화제성과는 별개로, 이 제품의 '수익성'과 '유지 보수' 측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트라이폴드가 기술력을 강조한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출고가(400만원 안팎)보다 낮은 300만원 중반대에 책정되면서 마진율이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가 부담이 큰 3단 힌지 및 디스플레이 부품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접는 '갤럭시Z 폴드7'(237만원)과의 가격 격차를 고려해 가격을 전략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더 큰 문제는 소비자 부담이다. 트라이폴드는 복잡한 구조와 고가 부품으로 인해 수리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핵심 보험 서비스인 '삼성케어플러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는 제품의 구조적 복잡성과 높은 수리 난이도, 그리고 이에 따른 보험사의 리스크 부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혁신적인 기술을 경험하고 싶지만, 파손 시 막대한 수리비를 감수해야 하는 소비자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상징적인 제품이다. 다만, 초기 물량 부족과 유통 과정에서의 웃돈 거래, 그리고 높은 수리 비용 리스크는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를 통해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대중화를 위한 생산 안정화와 유지보수 정책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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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과 싸울 '비밀병기' 장착…특허 전쟁, 이제 속도로 압살한다평균 16개월이 걸리던 특허 등록이 단 한 달 만에 완료되는 시대가 열렸다. 지식재산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극조립체 제조 장치' 관련 특허가 '첨단기술 초고속심사' 1호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23일 특허를 신청한 지 불과 19일 만인 11월 11일에 특허권을 손에 쥐었다. 이는 기존의 특허 심사 기간을 생각하면 가히 혁명적인 변화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생긴 셈이다.이처럼 파격적인 심사 기간 단축은 올해 10월 지식재산처가 야심 차게 도입한 '초고속심사' 제도 덕분이다. 이 제도는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첨단기술 분야나 해외 기업과의 특허 분쟁에 직면한 수출 기업을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적시에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분쟁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빠른 특허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 외에도, 해천케미칼의 '친환경 제설제' 특허가 '수출 촉진 초고속심사' 1호로 21일 만에 등록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16일, 1호 특허 등록증을 수여하는 행사를 열고 제도 이용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심사 기간은 단축하되 심사 품질은 오히려 높여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단순히 속도전에만 매몰되지 않고, 내실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정부의 지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첨단기술과 수출촉진 분야에 각각 연간 500건으로 제한된 초고속심사 대상 건수를 내년에는 4배인 2000건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촉진 분야의 경우, 기업당 3건으로 묶여 있던 신청 건수 제한마저 폐지하기로 했다. 이는 더 많은 기업이 아무런 제약 없이 신속한 특허 심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문턱을 완전히 낮추겠다는 의미다. 'K-특허'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속도전의 판을 깔아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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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빼고 다 산다"…작년 1위의 굴욕, 이제 서학개미의 선택은 '이 주식'한때 서학개미의 '최애 주식'으로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테슬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올해 들어 순매수 순위가 14위까지 추락하며 예전의 명성을 잃었다. 그 빈자리는 알파벳과 비트마인 같은 다른 빅테크 및 반도체 관련주가 빠르게 채우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로, '묻지마 투자'의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시사한다.테슬라를 향한 투자자들의 외면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개인에게 쏠린 '오너 리스크'가 꼽힌다.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 관여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그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CEO 리스크가 너무 부담돼 투자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머스크의 변덕은 더 이상 혁신의 상징이 아닌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불안 요인으로 낙인찍혔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차 시장 자체의 성장세가 꺾인 것도 테슬라의 매력도를 반감시켰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되자 전기차 섹터 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됐다. 실제로 지난달 테슬라의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나 급감하며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더 이상 독보적인 성장주가 아니라는 인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물론 월가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모건스탠리는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시장 둔화와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지만, 도이체방크는 오히려 '매수' 의견과 함께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전망마저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서학개미들은 과거의 맹목적인 추종에서 벗어나 보다 냉정한 시선으로 테슬라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비록 보관 잔고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급감한 현상은 테슬라의 독주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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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최후의 보루'…환율 방어선에 국민연금이 등판한 이유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 구성된 외환당국이 국내 외환시장의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공단과 손을 잡고 6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5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외환 방어막을 구축했다. 양측은 15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맺었던 외환스와프 계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번 계약 연장은 단순히 기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고 시장의 불안 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정부와 국민연금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외환시장의 '안전핀'을 더욱 단단히 채운 셈이다.이번 외환스와프 계약의 핵심은 외환시장의 '고래'로 불리는 국민연금의 달러 매입 수요를 시장 밖에서 흡수하는 데 있다. 국민연금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위해 평소에도 막대한 양의 달러를 사들인다.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환율이 급등하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민연금마저 대규모 달러 매수에 나서면 시장의 쏠림 현상을 부추겨 원화 가치의 추가적인 폭락을 유발할 수 있다. 외환스와프는 바로 이 지점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사들이는 대신,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고에서 직접 달러를 빌려 쓰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 않고도 필요한 외화를 확보할 수 있어, 환율의 급격한 널뛰기를 막는 강력한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된다.이러한 거래는 외환당국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에도 '윈윈' 전략이다. 국민연금의 최우선 목표는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인 기금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극대화하는 것이다. 해외 투자 비중이 높은 국민연금에게 환율 변동은 수익률을 갉아먹는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해외 자산의 가치가 아무리 올라도 환차손 때문에 전체 수익률이 곤두박질칠 수 있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에게 이런 환율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환헤지' 수단을 제공한다. 시장에서 비싼 값에 달러를 사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외화를 조달해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하고, 이를 통해 기금의 수익성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이번 외환스와프 연장 합의는 외환시장의 안정과 국민의 노후 자산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다목적 카드라 할 수 있다. 외환당국은 시장 개입 없이도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고, 국민연금은 환율 변동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이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외부 경제 충격에 대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긴밀하게 공조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2년간, 650억 달러 규모의 이 든든한 방어선이 대한민국 금융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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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이것'만 해도 치매 위험 32% 뚝…가장 쉬운 뇌 건강 비법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일상이 된 디지털 시대에, 펜을 쥐고 직접 글씨를 쓰는 아날로그적 행위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기록하는 수단을 넘어, 손글씨가 뇌 건강을 지키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기의 편리함에 밀려 잊혀 가는 손글씨 쓰기가 사실은 뇌의 여러 영역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복합적인 인지 활동이며, 이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타이핑 작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손글씨의 뇌 노화 방지 효과는 구체적인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었다. 이탈리아 로마가톨릭성심대 주세페 마라노 박사팀이 30편의 관련 뇌 영상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타이핑이 단순 반복적인 손가락 움직임에 불과한 반면, 손글씨는 시각, 운동, 감각, 언어 영역을 동시에 자극하는 고차원적인 인지 활동임을 밝혀냈다. 특히 뇌가 스스로를 재구성하고 회복하는 능력인 '신경가소성'을 자극하여 노년층의 뇌 기능 유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러시대 메디컬센터 로버트 윌슨 박사팀의 6년간의 추적 연구는 이를 뒷받침한다. 29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편지나 일기 쓰기 같은 글쓰기 활동의 영향을 관찰한 결과, 꾸준히 손글씨를 쓴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32%나 느리게 나타나 손글씨가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학습 효과 측면에서도 손글씨의 우월성은 명확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오드리 판데르 메이르 교수팀이 대학생 36명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학생들에게 손글씨와 타이핑을 각각 시켰을 때,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쓸 때 지각, 인지, 판단을 관장하는 두정엽과 뇌 중심부의 신경망 사이에서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한 연결성이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데르 메이르 교수는 "펜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시각적, 동작적 정보가 학습을 촉진하는 독특한 뇌 연결 패턴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눈으로 보고 키보드를 치는 것보다, 손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글자의 형태를 직접 그려내는 과정이 학습 내용을 뇌에 더 깊이 각인시킨다는 의미다.결론적으로, 손글씨는 단순히 생각을 문자로 옮기는 행위를 넘어 뇌를 단련하는 종합적인 훈련과 같다. 노년층에게는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효과적인 두뇌 운동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학습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효과가 반드시 전통적인 종이와 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판데르 메이르 교수가 덧붙였듯, 디지털 펜을 사용해 태블릿에 글씨를 쓰는 것 역시 유사한 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핵심은 '타이핑'이 아닌 '쓰기'라는 행위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 속에서도 의식적으로 손글씨 쓰는 시간을 갖는 것이 평생의 뇌 건강을 위한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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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다음은 '이것'?…40년 만에 열린 전시에 미국이 열광한다!미국 워싱턴DC의 심장부에서 K컬처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인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K팝, K무비를 넘어 한국 미술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며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겸재 정선의 국보 '인왕제색도'는 작품 보호 규정상 한 달 남짓만 공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전시를 관람했다는 한 미국인 관람객은 "인왕제색도를 직접 볼 수 있어 정말 행운"이라며 감격을 표했는데, 이는 40여 년 만에 해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의 위상과 그 안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다.이번 전시가 현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는 지점은 단순히 국보급 유물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엮어낸 독창적인 큐레이션에 있다. '일월오봉도'가 걸린 조선 왕실 공간에 눈 내린 경복궁 돌담을 그린 박대성의 현대 회화 '돌담'을 나란히 배치하고, 부처의 일생을 다룬 불화 '팔상도' 옆에 추상화가 김병기의 '산악'을 함께 선보이는 식이다. 한 관람객은 "전통적인 느낌으로 시작해 현대적인 작품으로 넘어가는 전시 방식이 매우 인상 깊고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의 유구한 예술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로 이어지며 새로운 영감을 창조해내는 살아있는 흐름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며, 관람객들에게 한국 미술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회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생활 미학을 엿볼 수 있는 공간과 공예품 역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은퇴한 교사라고 밝힌 한 관람객은 선비의 서재를 재현한 '사랑방' 섹션을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 꼽으며, "목가구와 문방구 등에서 느껴지는 우아함과 현대적인 미학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극찬했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달항아리'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시 시작과 함께 기념품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달항아리 재현품과 관련 상품은 이미 전부 동이 나 '품절 대란'을 빚고 있으며, 구매를 원하는 이들의 대기자 명단까지 만들어질 정도다. 이는 특정 작품을 넘어 한국 고유의 미감과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세계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2만 3천여 점의 작품 중 정수만을 엄선한 이번 전시는 1980년대 '한국미술 5천년전' 이후 최대 규모로 한국 미술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관람객이 "이건희 회장은 이 작품들을 어떻게 다 모았는지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한 개인의 안목과 열정이 어떻게 위대한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워싱턴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계속되며, 이후 시카고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작품들과 함께 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K컬처의 외연이 한국 미술사 전반으로 확장되며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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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다음 날 '이런 느낌'이면 당장 병원 가세요!연말 송년회 시즌을 맞아 술자리가 급증하면서 우리의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잠시 주춤했던 음주율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고, 위험 수위의 음주를 즐기는 이들의 비율도 결코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57.1%에 달했으며,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여성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 비율도 12%에 육박했다. 술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단순한 사교의 매개체가 아닌 건강을 위협하는 명백한 독극물이다. 전문가들은 잦은 음주 후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같은 사소한 증상이라도 나타난다면, 이미 간 질환이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심각하게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과도한 음주가 가장 먼저 공격하는 장기는 바로 '침묵의 장기' 간이다. 술로 인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5% 이상 쌓이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이때 절주나 금주를 실천하지 않으면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피로감,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 식욕 저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은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다. 다행히 알코올성 간염 단계까지는 금주를 통해 4~6주 내에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극적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술을 마신다면, 간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일단 지방간이나 간염 상태를 넘어 간이 딱딱하게 굳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때부터는 술을 끊는다 해도 손상된 간 조직이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배에 물이 차는 복수나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는 간 기능이 상당 부분 소실된, 상당히 진행된 간경변증을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는 약물치료와 영양 관리, 합병증 예방 치료를 병행하며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최선이며, 말기 간경변증 환자에게는 결국 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남게 된다. 증상이 없더라도 폭음이나 만성적인 음주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알코올성 간 질환의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치료법은 '금주'다. "안전한 음주, 괜찮은 음주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람에 따라 단 한 잔의 술로도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남성은 4잔, 여성은 2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음주를 했다면 최소 3일 이상은 술을 마시지 않고 간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현명하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 교수는 "새해 다짐으로 금주나 절주를 계획하고 주변에 널리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몸에 이상이 느껴질 때는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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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노력해도 낮에 계속 조는 당신… 문제는 '끈기'가 아니었다우리가 흔히 성공의 열쇠라고 믿는 '끈기'와 '인내심'이 수면의 질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오히려 한 가지 목표에 대한 꾸준한 '흥미'를 유지하는 성격이 낮 시간의 과도한 졸림을 막는 데 훨씬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와 세종충남대병원 신경과 김재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장기적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를 의미하는 성격 특성인 '그릿(GRIT)'이 주간졸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단순히 잠을 이겨내려는 의지보다, 삶의 목표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수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그릿'은 미국의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성격 특성으로, 지능이나 재능보다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그릿을 '관심의 지속성'과 '노력의 꾸준함'이라는 두 가지 하위 요소로 나누어, 전국 성인 2,356명을 대상으로 주간졸음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관심의 지속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낮에 졸음을 느끼는 정도가 뚜렷하게 낮아졌다. 반면,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하는 '노력의 꾸준함'은 주간졸음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악착같이 버티는 인내심만으로는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없다는 의미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최근 수면장애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된다. 과거 수면장애 치료가 수면제 등 약물에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환자의 생각, 행동, 습관을 교정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는 인지행동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주간졸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심리적 특성, 즉 '목표에 대한 꾸준한 흥미'를 특정해냄으로써, 인지행동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결론적으로, 낮 시간에 쏟아지는 졸음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무작정 잠을 참아내려 애쓰기보다 자신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열정과 흥미를 되찾으려는 노력이 더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윤창호 교수는 "무조건적인 끈기와 인내보다는 장기적 목표에 대한 열정과 흥미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 그리고 이를 위한 적절한 치료적 개입이 주간졸음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그릿과 주간졸음의 연관성을 규명한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에 게재되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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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밖으로 나온 적 없는 '그 보물' 최초 공개…이순신의 진짜 칼을 보라국립중앙박물관이 사상 최초로 오직 충무공 이순신 한 사람에게 헌정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라는 단편적인 이미지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 겪었던 고뇌와 그를 둘러싼 국내외의 다각적인 평가를 유물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충남 아산 현충사를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던 이순신 종가의 유물 34점을 비롯해, 국내외 45개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총 258건 369점의 귀한 유물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중에서도 소설 '칼의 노래'로 유명해진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천하를 피로 물들인다(일휘소탕 혈염산하)'는 비장한 글귀가 새겨진 장검 실물이 관람객을 맞으며, 구국의 영웅이 품었던 결연한 의지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이번 전시의 백미는 신화적 영웅의 모습 뒤에 가려져 있던 '인간 이순신'의 재발견에 있다. 국보 '난중일기' 친필본은 그 대표적인 유물이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부하들에게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필사즉생 필생즉사)"고 외쳤던 불굴의 지휘관의 모습과 함께, 1597년 막내아들 이면의 전사 소식을 듣고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하늘의 이치가 아니냐"며 참척의 고통을 토해냈던 아버지의 절절한 슬픔이 그의 친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칼을 든 장수이기 이전에, 가족을 끔찍이 사랑하고 시대의 아픔에 번민했던 한 인간의 보드라운 마음이 수백 년의 시간을 넘어 관람객의 가슴을 파고든다.전시는 이순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당대의 조선을 넘어 동아시아 전체로 확장한다. 그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영의정 류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이순신의 죽음에 온 나라의 군사와 백성이 통곡했다고 기록했으며, 함께 싸웠던 명나라 수군 제독 진린은 그를 "찢어진 하늘을 꿰매고 흐린 태양을 목욕시키는(보천욕일) 공훈"을 세운 인물이라며 중국 창세 신화 속 신적인 존재에 빗대어 극찬했다. 이는 당시에도 이순신이 이미 국경을 넘어선 신화적 인물로 평가받았음을 보여준다. 한편, 노량해전에서 그와 맞섰던 적장 다치바나 무네시게의 갑주와 투구, 명나라 종군화가가 그리고 일본에서 병풍으로 제작된 '정왜기공도병' 등은 적과 동맹의 시선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유물로서, 임진왜란의 국제적 성격과 그 속에서 이순신이 차지했던 독보적인 위상을 생생하게 증언한다.이순신에 대한 평가는 시대를 거듭하며 더욱 높아졌다. 조선의 정조는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인 선양사업을 벌였고, 일제강점기에는 항일 정신의 구심점이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군국주의 일본조차 해군력 강화의 논거로 삼기 위해 적장이었던 이순신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 미국 해군 대령은 그를 "일본의 극동아시아 정복을 300년 늦춘 인물"이라 격찬했다. 이처럼 겹겹이 쌓인 국내외의 평가와 연구 성과, 그리고 진귀한 유물을 총망라한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상 최초의 이순신 단독 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그의 일대기에 대한 '정본'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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