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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 12:55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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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취재

    계파 대리전 번진 민주당, 전당대회 분열 위기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치닫으면서 후보들 사이의 감정 섞인 공방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9일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인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는 당청 관계의 설정과 당 대표 연임 문제를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송 후보와 김 후보는 현직 당 대표인 정 후보의 지난 지방선거 책임론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협공을 펼쳤다. 정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험지에서 열린 연설회였지만, 화합보다는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비수가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첫 연설자로 나선 송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의 패배를 정 후보의 실책으로 규정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광역단체장 선거의 승리를 정 후보 개인의 성과로 포장하는 것은 왜곡된 홍보라고 비판하며, 핵심 승부처였던 서울에서의 패배를 뼈아프게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의 기조와 엇박자를 내는 정 후보의 리더십으로는 다가올 보궐선거와 총선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의 연임 도전을 두고는 같은 재료로 여러 번 끓여 맛이 변한 음식에 비유하며,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가 민주당의 생존 전략임을 분명히 했다.김 후보 역시 정 후보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자신이 승리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강릉 재선거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상징성을 언급하며, 말실수나 전략 부재로 승기를 놓치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내 화합을 내세우면서도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정 후보와 차별화된 노선을 제시했다. 특히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선거 결과에 따라 재신임을 묻겠다는 배수진을 치며, 책임지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이에 대해 정 후보는 의리와 단결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당직 배분을 논하는 경쟁자들의 태도를 오만함으로 규정하고, 진정한 승리를 위해서는 김대중부터 이재명에 이르는 민주당의 적통 세력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당내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비판을 분열을 획책하는 행위로 몰아세우며, 조국혁신당과의 조속한 통합을 통한 단일대오 형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1인 1표제 도입 등 자신의 성과를 부각하며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취했다.당권 주자들의 갈등은 최고위원 후보들 간의 계파 대리전으로 번지며 더욱 격화되었다. 친청계 후보들은 전당대회 룰 변경 요구를 경기의 금도를 어기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정 후보를 엄호했고, 반면 친명계 주자들은 정 후보 지도부의 돌출 발언과 엇박자가 국정 동력을 약화시켰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특정 후보의 과거 행적이나 사생활 관련 의혹까지 연설대 위로 올라오면서 객석에서는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경쟁이 전당대회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지역 경선을 거듭할수록 당내 계파 간의 골은 깊어지고 있으며, 이는 전당대회 이후의 통합 과정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남권 연설회에서는 후보의 발언 도중 연설이 중단될 정도로 지지자들 사이의 대립이 격렬해졌고, 이는 민주당이 처한 분열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8월 17일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후보들의 사활을 건 승부는 계속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느냐가 차기 지도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포커스 취재

    '머니 무브' 균열에 2030 이탈, 이재명 복합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대 중반까지 추락하며 집권 초기의 강력한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초 반도체 호황과 코스피 6000선 돌파라는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7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으나, 최근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서울 아파트값 급등이 맞물리며 민심이 급격히 냉각됐다. 특히 8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이번 지지율 하락의 가장 뼈아픈 대목은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2030 세대의 이탈이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부동산 자산의 증시 이동' 정책이 주식 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신뢰를 잃으면서, 자산 형성에 민감한 청년층의 실망감이 분노로 변했다. 여기에 주거비 부담까지 가중되자 30대 지지율은 일주일 사이에 7%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스윙보터 계층의 지지 철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국민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결과다.정치적으로는 검찰 개혁을 둘러싼 당정의 강경 노선이 기존 지지층 내부의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수사 공백에 따른 피해자 구제 미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여성 대상 범죄에 민감한 2030 여성층 사이에서는 경찰의 수사 역량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정부의 개혁 방향에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는 단순한 야권의 공세를 넘어 정부의 도덕성과 역량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으로 번지고 있다.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강경 발언은 흩어져 있던 보수 진영을 하나로 묶는 기폭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사관학교 통폐합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과거 쿠데타의 책임을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에게 돌리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군 개혁의 명분으로 '내란 청산'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을 직접 제시하자, 야권은 즉각 대통령이 군을 갈라치기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중도 확장을 꾀했던 취임 초의 모습과는 상반된 행보가 보수층의 결집 명분을 제공한 셈이다.여당 내부의 상황도 이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이달 중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명성을 강조하는 강경파 지도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선택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들이 앞다투어 검찰 개혁 완수 등 강경 의제를 내세우고 있어, 지지율 회복을 위해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 선회를 시도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당정 관계의 경직성이 국정 동력 약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결국 이재명 정부는 경제 악재와 진영 갈등, 여당 내분이라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현재의 하락세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증시 신뢰 회복 등 민생 현안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임기 초반의 강력한 리더십은 빠르게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50%대 지지율 회복을 위한 정부의 승부수가 어느 시점에 나올지 정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포커스 취재

    서방 지원 급감에 우크라 '자체 미사일' 승부수

     우크라이나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탄도미사일을 이르면 이번 가을 전장에 투입해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국영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국 방산업체가 개발 중인 신형 탄도미사일이 2~3개월 내에 실전 배치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서방의 방공 미사일 지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러시아가 북한군 추가 투입으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온 독자적인 반격 선언이다.베일을 벗은 우크라이나의 비밀 병기는 신생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가 제작 중인 'FP7'과 'FP9' 탄도미사일이다. FP7은 현재 국방부의 최종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사거리가 더 긴 FP9은 늦가을까지 개발을 완료해 러시아 후방의 핵심 군사 기지를 사정권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전쟁 초기 장거리 드론으로 전과를 올렸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파괴력이 월등한 탄도미사일 자산까지 확보하게 된 셈이다. 특히 모스크바까지 도달 가능한 타격 수단을 갖게 된다는 점은 전황의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로 꼽힌다.우크라이나가 이처럼 자체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서방 동맹국들의 지원 감소라는 냉혹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등 주요 협력국으로부터 공급받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토막 났으며,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서방의 무기 비축량 자체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하늘을 지킬 방공망이 약화되자 우크라이나는 외부 지원에만 의존해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독자적인 미사일 생산 체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러시아의 병력 증강 시도 역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러시아는 최근 쿠르스크 지역 등 최전선에 대규모 북한군 추가 병력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대 5만 명 규모의 북한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상황에서, 인력과 화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선택은 결국 적의 심장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전력화였다. 자체 미사일 배치는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후방 전력을 분산시키는 전략적 효과를 노린 포석이다.다만 탄도미사일의 대량 양산과 실제 전력화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소수의 핵심 정밀 부품은 여전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서방과의 지속적인 공급망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독자적인 결정만으로는 대량 생산 체제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인하며 부품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적 자립과 해외 부품 수급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그치지 않고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자체 방공 요격 체계인 '프레야'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 중반 첫 요격 시험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판 패트리엇을 목표로 하며, 장기적으로는 외부 지원 없이도 자국 영공을 수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동맹의 지원이 불투명해진 극한의 환경 속에서 우크라이나가 선택한 '독자 무장' 행보가 향후 전쟁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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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금발 트럼프, AI 패러디 밈 폭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선보인 유난히 풍성한 헤어스타일로 인해 때아닌 가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라스베이거스 레드록 카지노에서 열린 행사 연단에 오른 그의 머리카락은 이전보다 훨씬 밝은 금빛을 띠며 눈에 띄게 풍성해진 모습이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과 관객들은 연설 내용보다 그의 달라진 외모에 더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일각에서는 부분 가발을 착용했거나 강력한 탈모 치료제를 복용 중인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백악관 측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즉각적인 진화에 나섰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카지노 특유의 화려한 LED 조명이 만들어낸 시각적 착시일 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조명의 각도와 색감이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카락을 평소보다 더 밝고 풍성하게 보이게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는 트럼프의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한 인공지능 생성 합성물들이 쏟아지며 논란은 오히려 유쾌한 밈 문화로 번져가고 있다.특히 과거 토크쇼에서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던 장면이나 기자회견 모습에 AI 기술을 입힌 패러디 영상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참모들이 모두 대통령과 똑같은 금발 가발을 쓴 채 회의에 참석한 듯한 합성 이미지는 소셜 미디어에서 수백만 건의 공유를 기록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발음을 비틀어 그의 머리카락을 '헤어무즈 해협'이라 부르며 조롱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올해 80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자신의 헤어스타일 유지에 유별난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특정 브랜드의 샴푸만을 고집하며, 머릿결을 위해 드라이기 대신 한 시간 동안 자연 건조를 한다는 자신만의 관리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노화로 인해 머리숱이 줄어드는 자연스러운 현상조차 용납하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는 완벽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정치적 계산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의 머리카락에 대한 집착은 여러 국정 운영 에피소드에서도 확인된다. 샤워기 수압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당시, 그는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꾸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의 양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또한 자신을 촬영한 사진의 구도가 머리카락을 가려 보이게 한다며 언론사에 강력히 항의해 표지 사진을 교체시킨 일화는 그가 외모 관리에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과거 유명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보게 하며 가발이 아님을 증명하려 했던 시도 역시 이번 논란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했던 앵커는 고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그것이 부분 가발일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발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당분간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며 그의 강력한 캐릭터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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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과 미래의 만남, 레부엘토 미우라 공개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슈퍼 스포츠카로 칭송받는 '미우라'의 탄생 60주년을 기리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람보르기니는 10일, 자사의 플래그십 V12 하이브리드 모델인 레부엘토를 기반으로 한 '레부엘토 미우라 60° 오마주' 한정판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람보르기니의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인 '애드 퍼스넘'과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탄생했으며, 전 세계 단 99대만 한정 생산되어 수집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이번 오마주 모델의 핵심은 1966년 첫선을 보인 미우라의 고전적인 미학을 21세기 하이테크 기술의 집약체인 레부엘토에 완벽하게 이식했다는 점이다. 미우라는 과거 최고 성능 버전 기준 385마력의 출력과 시속 29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1960년대 고성능 자동차의 전설이 된 모델이다. 람보르기니는 이러한 미우라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외장 컬러부터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로쏘 아란치오와 베르데 스캔들 등 미우라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9가지 색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했으며, 차체 하단에는 바디 컬러와 대비되는 전용 리버리를 더해 특별함을 강조했다.실내 공간 역시 오리지널 미우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테일로 가득 채워졌다. 시트에는 미우라 특유의 카넬로니 패턴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클라시카 트림이 적용되었으며, 두 좌석 사이에는 60주년을 기념하는 'Miura 60' 자수가 정교하게 새겨졌다. 특히 운전석 내부에는 이 차량이 전 세계 99대 중 몇 번째 모델인지를 나타내는 전용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한정판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 과거의 감성과 미래의 소재가 결합된 실내 디자인은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시대를 초월한 럭셔리를 잘 보여준다.성능 면에서도 레부엘토 미우라 오마주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자연흡기 V12 엔진과 최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합산 최고출력 1015마력, 최대토크 807Nm라는 경이로운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50km 이상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60년 전 미우라가 세웠던 기록들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람보르기니의 기술적 진화가 어디까지 도달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이번 한정판 모델이 브랜드의 이정표를 기념하는 아주 특별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와 애드 퍼스넘의 정교한 디테일, 그리고 99대라는 극도의 희소성이 결합된 이 모델이 람보르기니의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모델을 통해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하나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은 이제 미국에서 열리는 '몬터레이 카 위크'로 향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 기간 중 운영되는 '람보르기니 라운지 몬터레이'에서 레부엘토 미우라 60° 오마주 실물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99명의 선택받은 고객만이 소유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슈퍼카는 공개와 동시에 전량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설의 귀환을 알리는 람보르기니의 이번 프로젝트는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장 화려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떡볶이 파는 커피집, 외식 시장 경계 허문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들어간 카페에서 떡볶이와 볶음밥은 물론 시원한 초계국수까지 즐기는 풍경이 일상이 되었다.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음료와 디저트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본격적인 식사 대용 메뉴를 강화하며 외식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커피전문점 수가 10만 개를 넘어서며 신규 출점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자, 기존 고객이 한 번 방문했을 때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도록 유도하는 객단가 상승 전략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더벤티는 최근 지역 유명 맛집과 손잡고 여름철 별미인 초계국수를 컵 형태로 출시하며 식사 메뉴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 지난 6월 간편식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떡볶이와 볶음밥류를 선보인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수 요리까지 영역을 넓힌 셈이다. 이는 단순히 구색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카페를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복합 외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음료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식사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공격적인 행보가 돋보인다.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등 경쟁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메가MGC커피는 김치볶음밥과 컵치킨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형 메뉴를 잇달아 내놓으며 카공족과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역시 분모자 떡볶이와 다양한 샌드위치를 조합해 든든한 한 끼를 제안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저가 커피 매장들이 이제는 카페가 아닌 작은 식당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편의점이나 분식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빽다방과 이디야커피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빽다방은 큼직한 소시지를 활용한 핫도그와 베이커리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식사 대용식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이디야커피는 저당 떡볶이와 소불고기 볶음밥 등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메뉴들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만으로는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브랜드가 '밥'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카페들이 이처럼 식당화를 선택한 배경에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커피 시장의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상권마다 저가 커피 매장들이 촘촘하게 들어서면서 더 이상 매장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결국 매장을 찾은 손님이 커피와 함께 떡볶이나 국수를 추가로 주문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매출 극대화 방안이 되었다. 기존의 주방 설비와 인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조리가 간편한 완제품 형태를 도입해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 점도 주효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카페 간의 경쟁이 커피 맛이 아닌 '식사 메뉴의 경쟁력'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한 냉동 식품을 넘어 유명 맛집과의 협업이나 자체 레시피 개발을 통해 전문 식당 못지않은 품질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어디서 커피를 마실지가 아니라 어디서 한 끼를 해결할지를 고민하며 카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경계가 허물어진 외식 시장에서 카페들의 변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지가 되고 있다.

  • "삼겹살 20% 비쌌다" 1조 원대 담합 기소

     국내 대형마트에 납품되는 돼지고기 가격을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조직적으로 조작해온 유통업체들이 사법 당국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도드람푸드를 포함한 6개 유통사와 소속 임직원 1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며, 이들이 시장의 자유 경쟁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형마트가 납품 단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비공개 견적 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상호 간의 정보 교환을 통해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담합 행위는 2017년부터 2023년 말까지 수백 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이어졌다. 특히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입찰 가격에 미세한 차이를 두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견적가를 맞추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담합 업체들이 마트에 납품한 돼지고기 총액은 무려 1조 2,000억 원 규모에 달하며,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으로 전가되었다는 분석이다.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유통업체들의 증거 인멸 시도 역시 충격을 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시작되자 임직원들은 메신저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조사를 방해했다. 심지어 일부 업체에서는 법을 준수해야 할 법무팀 직원이 직접 나서 전산 자료 파기를 지시한 정황까지 포착되었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를 중대한 사법 방해로 규정하고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들을 특정하여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이러한 불법 행위는 실제 장바구니 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검찰의 분석에 따르면 담합이 적발된 이후 돼지고기 도매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의 삼겹살 판매가는 오히려 전년 대비 25% 이상 급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담합이 유지되던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실제 가치보다 최소 20% 이상 비싼 가격에 고기를 구매해왔음을 시사한다. 유통업체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 가격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졌던 셈이다.현재 외식 물가 역시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 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삼겹살 외식 가격은 1년 전보다 4% 이상 올랐으며,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2만 원 선을 돌파한 이후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통 단계에서의 담합이 외식 물가 상승의 간접적인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검찰은 이번 기소를 통해 먹거리 물가를 가로막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가격 정보 교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강화된 이후 첫 대규모 기사 사례인 만큼, 향후 유통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통 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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